공상 2007. 6. 26. 14:56

14분 4초 돌아보기

산뜻하게 정리된 테이블이 맘에 들어서 무작정 가방을 내려놓은 카페...


오렌지 에이드 한 잔과..

앞서 들른 서점에서 무작정 집어든 책 한 권..



14분 4초..

생각보다 긴 시간이지만, 하루 24시간의 고작 1퍼센트..

그 1퍼센트의 시간도 온전히 갖지 못한 나에게 화가 나지만..

그것도 오늘이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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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2007. 6. 12. 13:32

무엇이 슈퍼카를 만드는가



▣ 무엇이 슈퍼카를 만드는가


'극상, 극도, 최고급, 초대형'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진 'super'는 그 범상한 어감 만큼이나 다양한 사회적 현상이 포함된 복합적 단어다.
그 복잡다단한 'super'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해왔던 'Superman'을 떠올려 보자.
'일반적인 사람(man)을 초월한(super) 사람'이 곧 슈퍼맨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물론, '스판' 소재의 파란 쫄쫄이 위에 빨간 삼각 팬티를 입은 다음, 빨간 망토를 둘러야 완성되는 '슈퍼맨'은 문화적 양념이 조금 더 가미된 후의 얘기이니, 잠시 접어두겠다.
같은 방식으로 풀이하자면, 'super car' 역시, '일반적인 차(car)를 초월한(super) 차'가 곧 슈퍼카일 것이다.
'슈퍼맨'과 '슈퍼카'라는 두 단어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합 공식이 있다.
바로, A+B=C가 아닌 A+B=A'
다시 말해, 슈퍼맨도 결국엔 사람이고, 슈퍼카도 결국엔 차라는 것으로, 'super'라는 단어가 그 본질까지 바꿔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super는 원래의 A로부터 어떤 변화된 특성을 부여할까?
현대 사회에서 super는 물리적 기능이나 성능 뿐만 아니라 시각적 외형에까지 초점을 넓혀 맞춘다.
앞서 얘기한 슈퍼맨의 '패션'은 시각적 외형을 완성시켜준다.
아무나 쫄쫄이 위에 삼각팬티를 입고, 망토만 두른다고 해서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상당수의 남성들이 어릴 적 경험해보았듯, 영광의 상처만 이마에 남겨줄 뿐이다.
그러한 시각적 외형은 '하늘을 날 수 있고, 기차와 비행기를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구의 자전방향을 반대로 돌려놓기까지 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남자'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한 장치이다.
밑단이 깡총한 양복 바지에 뿔테 안경을 쓰고 하늘을 난다고 상상해보라.
모르긴 해도, 약 7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몇 번의 영화를 통해 '리턴즈'까지 할 수 있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슈퍼카의 경우에 있어서, 물리적 기능은 출력/최고속도/배기량 등을 말하며, 시각적 외형은 디자인/색상 등을 말한다.
예를 들어 '화살촉을 닮은 날렵한 외형'이 '8기통 5,500cc/626마력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334km/h의 최고속도를 가진 맥라렌의 성능'을 완성시켜주는 것이다.

하지만, 'super'는 자연발생적인 개념이 아니다.
사회, 경제,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욕구가 곁들여진 인위적 창조물이다.
'슈퍼맨'은 어떠한가?
크립톤 행성에 있는 양부모에게 간택된 초인은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처럼 다람쥐 쳇바퀴와 같이 기계화 된 현대 문명에서 '영웅'의 출현이 기대되고, 누군가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인물이다.
마찬가지로, 고만고만한 운송수단인 자동차의 홍수 속에서 슈퍼카에 대한 열망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여기에, 자동차 과학과 관련 산업의 발전, 그리고 문화 예술의 의미가 더해져 슈퍼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슈퍼'라는 단어는 결국 상대적인 개념이다.
비록 하늘을 날지 못할지라도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자가 내게는 슈퍼맨이듯, 길 위에 붙어있는 껌딱지에도 정지해버리고 마는 경차가 내게는 슈퍼카가 될 수 있다.
결국엔 '몰개성화 시대의 개성에 대한 열망과 희소가치'가 슈퍼카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EXCO에서 열린 2007 슈퍼카 페스티벌에 25만의 인파가 몰려, EXCO 사상 단일 행사로는 최다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한다.

하지만..

역시나..

젯밥을 향한 관심히 더 컸을 것이란 생각 또한 떨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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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2007. 6. 11. 10:25

BAND AID



때론..

추억이 상처가 되어 돌아올 때가 있더라구요..

내 바램 보다는 더 자주..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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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2007. 4. 30. 00:30

미안합니다.



당신보다.. 그들에게 더..

그들보다.. 나에게 더..

끝을 알 수 없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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